적립식 펀드 VS 거치식 펀드 (펀드수익률비교)
과거에는 펀드상품 추천을 해 달라고 하면 적립식 펀드 성과가 높다고 펀드상품을 비교 설명해 가며 금융권 직원들의 그럴듯한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 가입한 경험이 누구나 한 번 쯤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비슷한 시기에 적립식펀드와 거치식펀드를 들어보고 비교해 본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같은 직장에 다니는 친구와 비슷한 시기에 펀드를 가입했지만 결과는 상반되게 갈리는 경우가 있네요. 비밀은 무엇일까요? 바로 거치식과 적립식 투자 방법에 차이가 있었네요.
펀드명 |
적립식 |
거치식 |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 |
3.39 |
10.37 |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자 1(주식)Class C |
3.25 |
7.10 |
베어링고배당(주식)ClassA |
2.70 |
6.08 |
메리츠코리아 1[주식]종류A |
10.40 |
16.68 |
한국밸류10년투자 1(주식)(C) |
-0.27 |
1.27 |
신영프라임배당[주식]종류C 1 |
2.03 |
7.90 |
트러스톤밸류웨이자[주식]A클래스 |
-0.94 |
3.23 |
신영고배당자(주식)C1형 |
1.89 |
7.74 |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자[주식]클래스A |
4.60 |
8.87 |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주식)종류A |
8.32 |
19.45 |
[최근 1년간 자금유입 상위 10개 펀드]
과거 펀드 열풍 때부터 정석처럼 통념처럼 공식처럼 여겨져왔던 적립식 펀드 성과가 거치식 펀드 성과를 밑돌면서 투자자들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펀드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투자목적에 따라 가입방식을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무조건 적립식이 낫다. 장기적으로 펀드는 적립식이다" 이건 아니라는 것이죠. 투자목적과 가입방식에 따라 재무설계는 달라져야 합니다. 목돈을 적절하게 투자하고 싶은데 적립식을 넣으라고 강요받는다면? 과연 그 돈은 어디로 가야하나요? 저축이 능사가 아니죠. 저금리 시대에 자금은 간접투자, 직접투자, 펀드, 주식에 몰리거나 아니면 부동산으로 모두 몰리는 현상이 발생할 것입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이죠. 은행에 넣어 두고 묵혀두자니 마치 손해를 보는 것 같고, 마땅히 투자를 할 곳은 없으니까요.
지난 1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의뢰해 지난 1년간 자금 유입이 가장 많았던 펀드 10개에 1년 동안 매달 10일 적립식으로 투자한 결과에 대한 성과와 거치식으로 투자한 성과를 비교했습니다. 10개 펀드 모두 거치식 성과가 적립식을 앞질렀습니다. 어떻해 된 것일까요? 평균 수익률로 보면 거치식이 8.87%로 3.54%인 적립식과 두 배 이상 격차를 보였습니다. 과거에 투자하던 방식에서 탈피를 해야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네요. 저 같은 경우에도 적립식펀드를 추천하고 가입을 권유했을 것인데 최근 결과는 상반된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작년 한 해에 1조730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온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에 작년 3월부터 적립식으로 매월 10만원씩 투자했을 경우 지난 9일 기준으로 수익율은 3.39%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거치식으로 한 번에 투자를 감행했을 경우에는 수익률이 무려 10.37%에 달해 차이가 있었는데요. 이처럼 목돈이 확보되어 있다면 단기적인 수익률 측면에서는 투자목적과 기간을 고려해 정보만 확실하다면 거치식 펀드에 투자를 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수수료를 감안하지 않고 단순 수익으로만 보면 4만원과 12만원으로 3배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한국밸류10년투자 1(주식)(C)'와 '트러스톤밸류웨이자[주식]A클래스'의 경우 거치식으로 투자했을 때는 플러스(+)성과를 나타냈지만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경우 각각 -0.27%, -0.94%로 각각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펀드시장이 본격적으로 빛을 보게 된 2000년대 중반부터 펀드 투자하면 적립식이라는 게 대세처럼 여겨졌습니다. 매월 적금처럼 일정한 금액을 꾸준히 내면 더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금융권 판매사들은 일제히 고객들에게 적립식 펀드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권유했습니다.
이처럼 적립식 펀드 성과가 거치식에 뒤처지는 것은 투자 시점과 기간 등의 차이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증시가 수년째 박스권에 머물면서 등락폭이 크지 않았던 탓에 상대적으로 적립식 펀드 수익률이 호전될 여지가 적었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과 더불어 평가 기간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적립식과 거치식 펀드 중 어는 한 쪽이 낫다고 말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주식시황, 코스피지수 등이 시시각각 변하고 워낙 상황변수가 많아서 그때 그때마다 장단기 순이익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직 이 공식은 성립합니다.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거치식이, 위험을 꺼리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고자 한다면 적립식으로 가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적립식 펀드의 가입률과 추세는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지금처럼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선 목돈을 한꺼번에 몰빵하는 거치식보다는 여전히 적립식 펀드가 매력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적립식 펀드라고 무조건 이익이 나는 것이 아니기에 적어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진 재산과 월급여, 수익구조에 맞게 투자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에 따라 목돈여부, 여유자금을 굴릴 수 있는 기간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투자목적과 기간에 대한 뚜렷한 정보없이 남들이 적립식이 좋다고 하니까 계속 적립식에만 투자를 하거나 아무런 정보도 없이 거치식에 몰빵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투자에 앞서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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